무화과 샌드위치
별것 하지 않았는데도 정성스러워 보이는 음식이 있다. 구운 빵 위에 크림치즈와 시나몬 가루를 올리고, 손질한 무화과를 얹으면 끝나는 간단한 샌드위치인데, 막상 식탁에 내어 놓으면 굉장히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. 친구가 놀러오거나, 나 자신을 대접하고 싶은 그런 날에 해먹기 정말 좋은 간식이다.
재료는 빵과 크림치즈, 시나몬가루만 있으면 된다. 크림치즈가 없다면 스프레드나 잼 등으로 대체해도 괜찮다. 다만, 무화과의 향이 은은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가벼운 맛의 크림치즈와 가장 잘 어울린다 생각되어 추천하는 레시피이다.
레시피
재료(3인분):
[필수] 무화과 3개, 빵 3조각, 크림치즈 100g, 시나몬가루 1g
[선택] 타임 등 허브, 계절 과일, 슈가파우더
잘 씻은 무화과를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.
[marcus's Tip]이때 무화과 과육에서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피신이라는 단백질 분해 물질이다. 벌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물질인데, 피신을 많이 만지면 손이 따끔거릴 수 있으니, 무화과 손질 후에는 손을 잘 씻어주는 게 좋다.
2. 버터나 오일을 두른 팬에 준비된 빵을 올리고 노릇하게 구워준다.
[marcus's Tip] 버터를 사용할 경우, 약한 불에서 서서히 버터를 녹여야 한다. 불을 너무 쌔게하면 버터가 금방 탈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. 만약 버터나 오일이 없으면 그냥 깨끗한 팬 위에 빵을 데워도 된다.
3. 구워진 빵을 한김 식히고, 그 위에 크림치즈를 올린다.시나몬 가루를 취향껏 뿌려주고 썰어놓았던 무화과를 가지런히 올려준다.
4. 이대로 먹어도 충분히 맛있지만, 허브와 과일로 맛을 더 풍부하게 해줄 수도 있다. 크림치즈향과 잘 어울리는 타임, 그리고 달달함과 색감을 더해줄 샤인머스캣을 올려서 같이 먹어도 맛있다. 슈가파우더로 마무리하면 더욱 고급스러워진다.
글 : marcus
사진 : grapher
필름 : jw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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