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화과 샐러드
주방에서 기분 좋은 음식 냄새가 날때면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온다. 반으로 가른 무화과를 달궈진 팬에 올리면 기분 좋은 가을 내음이 주방을 가득 채운다. 무화과향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는 이 향기는 가을이 되어야만 맡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소중하다.
구운 무화과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, 치즈와 베이컨, 샐러드 등과 곁들여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. 구워지면서 맛과 향이 응축된 무화과에 부드러운 치즈와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을 곁들이면 와인이 생각날만한 맛을 낸다. 무화과를 조금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콧노래 부르며 도전해볼만 한 레시피다.
레시피
재료(2인분):
[필수] 무화과(3개), 설탕(10-15g), 베이컨(3줄), 고트 치즈(100g), 올리브오일(15ml), 레몬(1개), 후추
[선택] 발사믹 크림, 견과류, 타임
오븐 트레이에 종이호일을 깔고, 그 위에 베이컨을 한장씩 펴서 올린다. 180℃로 예열된 오븐에 15분에서 20분 정도 구워준다.
[marcus's Tip] 베이컨의 온도나 두께, 그리고 오븐의 성능에 따라서 시간은 달라질 수 있으니, 5분에 한 번 정도 상태를 확인해준다.
2. 베이컨이 구워질 동안, 무화과를 손질한다. 꼭지를 따고, 반토막을 낸다.
3. 설탕물을 준비한다. 물 100ml에 설탕 한스푼(15g)을 넣고 잘 섞어준다. 당도는 기호에 따라 조절하길 추천한다.
4. 중불에서 달궈진 팬 위에 무화과 단면이 바닥에 닿도록 해서 구워준다.
[marcus's Tip] 무화과에서 나오는 수분이 있어서 기름 없이도 타지 않는다.
5. 수증기가 조금 잦아들면, 준비해놓은 설탕물을 부어준다. 중불을 유지하면서 졸인다. 팬에 설탕이 시럽처럼 잘 졸여 졌으면, 불을 끄고 식혀준다.
6. 중간중간 베이컨이 잘 익었는지 확인해주시고, 베이컨이 딱딱하게 잘 익은거 같으면 꺼내준다.
[marcus's Tip]오븐과 팬, 두군데서 불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, 어느곳 하나 타지 않도록 유의한다.
7. 잘 구워진 베이컨은 한 입 사이즈로 썬다.
8. 치츠 토핑을 만들어준다. 고트 치즈에 올리브오일과 레몬제스트, 그리고 레몬즙을 넣고 잘 섞어준다. 마지막에 후추간을 한다.
[marcus's Tip] 향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, 고트 치즈 대신 리코타 치즈를 사용해도 무방하다.
9. 취향에 맞게 플레이팅한다. 샐러드를 깔고, 그위에 치즈 토핑과 무화과, 베이컨 순으로 올려준다.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, 타임이나 견과류도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.
10. 발사믹 소스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. 발사믹 크림이 있다면 그대로 뿌려 먹어도 좋다.
[marcus's Tip] 만약 발사믹 식초만 있는 경우, 오일과 식초를 1:1 비율로 섞어서 샐러드에 뿌려 먹어도 좋다. 다만, 발사믹 식초는 향이 강하기 때문에 양을 잘 조절해 가며 먹는 것을 추천한다.
글 : marcus
사진 : grapher
필름 : jw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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